긍지높은 사냥꾼의 발라드 로그스 - 3

20.12.13

클로에 : 수고했어, 카인. 오늘은 훈련을 견학하게 해줘서 고마워!

공부도 됐고, 엄청 멋있었어―! 검을 휘두르는 모습도 엄청 멋있었었고!(様になってね)

카인 : 하하, 칭찬이 과하네. 나야말로 클로에한테 도움이 됐다면 다행이야.

아...... 벌써 이만큼 해가 저문건가. 동쪽으로 임무를 나간 현자님 일행, 얼른 돌아왔으면 좋겠네.

클로에 : 그러네. 이번 임무에서도 모두 무사히 돌아올 수 있도록...

??? : 어~이

카인 : ......응? 멀리서 목소리가 들려...... 설마 벌써 돌아온건가?

클로에 : 아니, 달라...... 왜냐면 이 목소리는―

카인 : 뭐야 저건......! 욕조가 강으로 떠내려오고 있어?!

라스티카 : 여어, 안녕. 둘 다 이런 숲 속에서 느긋이 애프터눈티인건가?

클로에 : 라스티카! 당신이야말로 그런 곳에서 뭐하는거야......?!

라스티카 : 보이는대로 욕조에 타 강을 타고 내려가는 중이야. 아름다운 강의 시냇물소리가 음악같이 속삭여서, 나를 모험으로 유혹해왔어.

가끔은 이런 황혼을 보내는 방법도 멋있네. 현자님 일행이 임무에서 돌아오면, 꼭 알려주고싶네.

카인 : 아니, 강을 타고 내려간다해야하나......

클로에 : 라스티카, 떠내려가고있다니까!

라스티카 : 걱정마, 클로에. 별이 밤하늘로부터 내게 인사를 해주는 시간까지는 돌아갈테니까.

클로에 · 카인 : ......

카인 : ......클로에, 구하러가자! 이대로는 라스티카가 어디까지고 떠내려가버려!

클로에 : 응! 지금 갈테니까, 라스티카!

라스티카 : 어라? 둘 다 이쪽으로 오고있어. 대단히 당황한 표정이지만......

그런가. 둘 다 같이 욕조에 타고싶었던거네. 후후, 얼른 말해줬으면 좋았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