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 쿠보야와 마키하라(F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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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에 실린 네버지스타 SS 중 하나입니다.
**THE FOOL 네타바레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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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뜬 순간 가슴에 심한 통증이 느껴졌다.


들이마신 숨결을 따라 번개 같은 아픔이 왔다. 이를 악무는 것조차도 통증이 몰려 한동안 꼼짝 못하고 기절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죽을 뻔한 중상을 입은 내 몸에, 압도적으로 마취가 되지 않았다. 그 이유는 잔혹하고 어린애 같아서, 너무 어이가 없었다.


푸념할 상대를 원하기 때문에, 그가 나를 살려 두었기 때문이다.


츠쿠이군에게 속았어.


진심으로 슬픈 듯이 그가 중얼거렸다.


숨을 제대로 쉴 수 없을 정도로 괴로워하는 나를 외면했다. 아마 그 슬픔은 무릎 위의 검은 고양이만으로는 씻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렇다해도 이건 아니다. 온몸에 진땀을 흘리며 나는 입술을 열었다.


"……마키하라ㅆ…"


"여선생의 말은 거짓말이었대. 용서한다는 말은 하지 않았던 거야. 그럼 그녀가 뭐라고 했을까"


"...윽... 잠..."


"가르쳐주지 않고 그대로 죽었어. 이왕 죽을 바에야 가르쳐 주지. 그런 말은 저주야."


"……"


"어떻게 해야 돼? 드디어 답을 찾은 것 같았는데.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는 거야."


" ………！"


죽을 각오로 팔을 돌려 그의 팔을 꽉 잡았다.


가슴부터 등을 중심으로 쇠막대기에 찔린 듯한 통증이 느껴졌다. 사지를 경직시키는 나의 눈앞에서 놀란 검은 고양이가 도망갔다.


꼴좋다고 생각했다. 주인에게도. 고양이에게도.


"저……다시 한번 처음부터 들을테니…"


"…………"


"통증을 멈춰주세요……"


낙담을 감추지 못하고 그는 한숨을 내쉬었다.


이 시선의 어디를 가정적이라고 생각해 버린 것일까?


"네가 깨어날 때까지 하루씩이나 기다렸는데…"


"사람이 죽은 탓에 후회하고 있을 뿐이죠……. 학습하자고요......"


"후회하는 걸까 나는"


"……그런 철학적인 부분은, 나중에 천천히…"


이제 아픔이 한계에 다다랐고, 나는 전신에 힘을 뺐다. 이렇게 있어야 다친 부분을 자극하지 않는다.


출혈이 도지고 있는지, 가슴께가 미끈미끈하고 기분이 나쁘다.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무리일지도 모른다. 서투른 나 자신이 나쁘다, 그건 자업자득이지만.


차가워진 손가락으로 그의 소매를 약하게 움켜잡는다.


"...... 내가 죽어도 좋아? 마키하라 씨"


"…………"


그는 무연한 얼굴을 했다.


하지만, 나를 돕지 않는다면 어쩔 수 없다. 검은 고양이는 도망가 버렸고, 우울한 것 같고.


단기간이라 해도, 말동무가 필요할 것 같고.


"등 구부려, 척추 주사를 놓을 테니까"


"손가락 하나 까딱 못하는 상대에게 가차 없는 주문이야……"


"힘내, 마피아잖아."


"...... 등 구부리라니......, 지금 가장 힘들다고나 할까..., ...!"


억지로 몸을 움직여져, 눈앞이 하얗게 달구어진다.


마취를 맞기 전, 나는 의식을 잃고 있었다.


눈을 떴을 때 나는 천국에 있을까, 지옥에 있을까.


어느 쪽이든 능숙하게 맞장구치는 법을 습득해 두지 않으면 안 돼.


또 살해당할지도 몰라.